조선대학교(총장 민영돈)는 최근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역 협력’을 주제로 호남정치학회와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내며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학술회의는 지병근 조선대 법사회대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기광서 조선대 사회과학연구원장의 환영사,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김종법 대전대 글로벌 지역문화연구소장, 이소영 한국지방정치학회장, 김범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조선대를 비롯해 전남대, 전북대, 목포대 등 호남 소재 주요 대학 소속 정치학자들이 참여해 ‘정치와 발전: 분쟁 및 민주화 과정에서 원조와 투자(패널 1)’,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패널 2),’ ‘새롭게 재편되는 동북아 질서와 지역 협력(패널 3),’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영역의 활성화 방안(패널 4)’ 등을 소주제로 지역·국가·국제 현안들을 다룬 다양한 연구 논문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최영미 전남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정책과 한국의 경제안보 외교’라는 논문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2022년 발족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국의 경제안보를 위한 외교전략을 제시했다. 이신욱 원광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북아 국제질서의 변화: 신냉전과 남북관계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를 분석하고, 한미일 동맹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략적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북러관계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했다. 하상복 목포대 교수는 ‘드레퓌스 사건과 프랑스 극우의 태동’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1894년 한 유대인 대위를 간첩으로 조작한 ‘드레퓌스 사건’을 둘러싼 이념 논쟁이 프랑스 극우세력의 기원인 프랑스 행동대와 샤를 모라스의 극우사상을 탄생시켰다고 주장하는 등 이 사건의 사상사적 영향을 조명하는 연구를 발표하여 이목을 끌었다.